시중은행들이 콜금리 인상 이후 복합예금과 교차판매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과 지수연동예금을 혼합한 복합예금에는 5%대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콜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5.0%의 금리를 지급해주는 복합상품 ‘이-챔프 3호’를 개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의 만기는 6개월과 1년제의 2가지가 있으며 예금 중 70%는 연 5.0%의 금리가 적용되는 확정금리형 정기예금에, 나머지 30%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코스피200지수 연동 정기예금에 투자된다.
외환은행은 우리은행보다 앞선 지난 12일부터 연 5.0%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코스피200지수 연동예금을 합친 복합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복합예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리상승기를 이용해 은행권이 고금리 상품을 미끼로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액 전부에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환ㆍ우리은행이 1년 정기예금에 5.0%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것은 200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품은 투자자들의 체감수익률도 높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다.
교차판매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주가지수연동예금에 함께 가입하는 고객에는 정기예금 금리로 4.7%를 제공하는 교차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SC제일은행은 4.5%의 특판예금 판매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판예금 금리의 추가적인 인상 여부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