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의 리서치부문은 규모는 적지만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든 산업과 기업을 면밀히 커버하기보다는 그때 그때의 시장상황에 적절한 시황리포트와 산업·기업리포트를 내놓는 것이 장점이다.그러나 최근 유례를 보기 힘든 증시활황으로 투자자들의 정보수요가 급증하고 시장 흐름도 실적장세에 진입함에 따라 다양하고 심도있는 시장 및 종목분석이 요구되고 있어 하나증권은 리서치 조직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리서치부문의 베테랑인 서보윤(徐輔潤) 전 동서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을 리서치 팀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하나증권의 리서치 조직은 IMF체제 이후 조직축소 과정에서 인원이 30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애널리스트로 알차게 구성, 시황, 정보, 산업분석부문으로 조직을 나눠 생산성 극대화 위주로 개편했다.
시황 1명, 정보 3명, 산업분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시장흐름에 맞춰 개별 산업부문에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건국이래 사상 초유의 저금리시대를 맞아 엄청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구조적인 자산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들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선 세련되면서도 막강한 리서치 조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게 하나증권의 지론이다.
증권사 입사이후 조사부문에서만 12년간 활동한 徐부장은 미국과 독일에서 배운 선진분석기법을 부원들에게 전수, 리서치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넣을 계획이다.
여기에 3년전부터 시황분석 전문가로 활약한 시황부문의 신삼찬(申三燦)과장이 중장기적인 시장흐름을 정확히 파악, 산업분석팀을 지원한다. 申과장은 98년 시장흐름이 쌍바닥후 600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아 정확히 적중시킨 바있다.
96년 하나증권에 스카우트된 산업분석부문의 박찬갑(朴贊甲) 과장은 기업의 비경상적 요인과 경상적 요인을 구별하여 손익을 추정하며 현금흐름을 분석도구로 삼는 것이 특장이다.
이외에 김태경(金泰慶) 과장은 운수장비업종에, 한동진(韓東辰) 대리는 섬유, 의복 피혁업종에, 송민호(宋民鎬)씨는 기계, 조립금속, 도소매업종에서 그때 그때 기민하고 심도깊은 분석자료를 내놓고 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