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3년 내에 42조원 규모의 펀드시장이 형성되고 프라임브로커리지 수익도 연간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헤지펀드 도입 시 기관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일임상품이나 사모펀드, 랩어카운트 등의 자금 중 10% 정도인 42조원이 헤지펀드로 유입될 것”이라며 “헤지펀드에 자금이나 주식을 대여하고 거래를 중개하는 등 지원 역할을 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의 각종 수익(거래ㆍ공매도 수수료 등)도 연간 2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헤지펀드의 프라임브로커 역할을 삼성ㆍ우리투자ㆍ대우 등 3개 대형 증권사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증권주의 재평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시 증권사의 성장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증권사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자본력이 강하고 투자자금을 유치할 고액자산가를 많이 보유한 대형사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는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하고 주식ㆍ채권ㆍ원자재ㆍ파생상품 등 광범위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전세계 약 1만개에 이르는 헤지펀드회사가 2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금융당국이 한국형 헤지펀드 육성ㆍ도입을 위한 정책을 마련 중이며 오는 7월까지 정부안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