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1년3개월만에 최저

55%대, 자사주 매입때 차익실현… IT경기 실망감도 작용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1년 3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인데다,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0만주가량 순매도해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17일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이후 이틀을 제외하고는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58.06%에서 55.86%로 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4월 초의 정점이던 60.12%에 비해서는 4.2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는 자사주 매입기간을 이용해 차익실현을 하려는 욕구와 최근 발표한 실적 및 IT경기 회복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약 20%인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은 대부분 외국인 보유물량을 대상으로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과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면서 추가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CGM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1만5,000원에서 40만원대(46만8,000원)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리먼브러더스는 최근의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으며, 노무라증권 역시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 사이클이 회복세를 탈 것이라면서 ‘강력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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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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