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곡가 윤민석 씨 '평양 찬양' 신곡 논란

"국보법 모순 직접 보여주고자 작곡"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 씨가 최근 평양을 찬양하는 메시지를 담은 신곡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송앤라이프(www.songnlife.com)홈페이지에 `평양에 가보세요'란 신곡을 올려 놓았다. 이 곡은 "사는 게 힘들다 느낄 땐 평양에 가보세요/어려워도 웃으면서 살아가는그런 사람들 있죠" 등과 같이 평양을 그리워하고 평양이 사람 살기 좋은 곳이란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그는 이 곡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악법은 어겨서 깨뜨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 이야기'란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이 노래가 그저 여행후기 같은 노래일지라도 현행 국보법으로 보자면 반국가단체로의 잠입ㆍ탈출을 선동ㆍ고무하고 평양이 인정 넘치는 곳이라고 선전ㆍ찬양했기 때문에 범법자가 된다"고 지적한 뒤 "제가 희대의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제물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보법은 아직도 저 혼자 빨간 불을 켜고 버티고 서서 사고만 일으키는 낡고 고장난 신호등이자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수구 매국노들과 제국주의자들의저주와 전쟁 숭배의 주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중가요의 현대적 변형인 `청년가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송앤라이프 관계자는"국보법의 폐단과 모순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이 노래를 작사ㆍ작곡해 발표했다"고말했다. 윤민석 씨는 1984년 한양대에 입학해 노래패 소리개벽, 전대협노래단 등을 통해활동했으며 1992년 민족해방애국전선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들국화', `다시 떠나는 날'(신형원), `소리없이 흰 눈은 내리고'(정태춘ㆍ박은옥), `그대 고운 내 사랑'(이정열) 등을 작곡했으며 여중생 사망 사건 당시의 반미가요 `Fucking USA', 대통령 탄핵을 비판하는 `너흰 아니야' 등의 민중가요를 발표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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