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의향서를 냈다가 철회한 신세계는 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지분 매각 입찰적격자 5곳을 선정해 통지했다고 2일 밝혔다. 입찰적격자는 전략적투자자인 호반건설과 재무적투자자인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이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산은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지분 57.5%로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까지 지배할 수 있어 재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금호산업 50%+1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이 그룹을 재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5곳의 후보자들이 박 회장의 현금 동원능력을 넘어서는 거액을 베팅하지 않는 이상 금호산업을 인수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또한 유력한 전략적투자자였던 신세계와 롯데 등도 명시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후보군이 좁혀진 것도 박 회장에게는 희소식이다. 박 회장은 그동안 금호산업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