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근무환경 대기업 부럽지 않아요”

자녀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대학교까지 학비지원을 해주거나 절반 가까운 직원들에게 주택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등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환경을 자랑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코스닥등록업체인 경남스틸(대표 최충경)은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로 지역에서 유명한 업체다. 이 회사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자녀수 제한없는 교육비 지원을 비롯 직계존비속 의료비를 대신 내준다. 또 40세이상 중고령직원에게 종합정밀 건강검진도 해주고 임직원을 음악회에 초청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까지 않고 있다. 또 같은 곳에 있는 자동화기기 제조업체 대호테크(대표 정영화)는 40%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주택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이직률이 매우 낮은 것은 물론이다. 또 충남 아산의 금속인쇄전문업체인 대성엠피씨(대표 이형집)는 급여인하 없는 주5일 근무제를 이미 시행중이다. 아울러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보내줘 직원들 사기가 남다르다. 이처럼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버금가는 대우로 직원들이 높은 근무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중소기업 인적자원관리 우수사례를 공모한 결과 종업원에게 사택과 기숙사를 제공하고 주택ㆍ학자금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민간상해보험에 가입하는 등 직원 복지에 많은 투자를 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발굴됐다. 김형호 중기청 인력지원과장은 “중소기업은 보상수준과 복리혜택이 낮고, 작업환경이 열악하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못지않은 보상과 체계적인 인적자원관리 시스템을 통해 종업원이 높은 근무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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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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