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 풍세 육용오리 농장서 AI 의심 증세 발견

닭·오리 사육 농가가 밀집한 충남 천안 풍세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세가 발견돼 축산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께 천안시 풍세면 보성리 전모(43)씨 육용오리 농장에서 폐사율이 갑자기 증가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농가는 11개 동에서 육용오리 2만2,000여 마리를 사육 중으로, 12일 10마리에 불과했던 폐사가 13일에는 100여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에서 현지 확인한 결과, 임상 및 간이검사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죽은 오리 5마리와 분변 등 시료 720점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는 등 AI 대응매뉴얼에 따른 긴급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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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 농장과 반경 500m 내에 있는 종오리 농장 1곳(1만5,000 마리)에서 기르는 3만7,000 마리를 살처분 매몰하려고 준비 중이다.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이동제한 조치에 나섰다.

반경 3㎞ 이내에서는 24농가에서 102만2,000 마리, 10㎞ 이내에서는 37농가에서 134만2,000 마리의 가금류를 각각 키우고 있다.

고병원성으로 판명나면 반경 3㎞ 내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는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하는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지리적 여건과 확산 여부 등을 판단해 선별적인 살처분을 시행하자’는 의견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농장은 고병원성 AI로 판명이 난 천안 직산읍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오리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풍세면 가송리 인근 곡교천에서 월동 중인 철새에서 지난 11일 고병원성(H5N8형) 항원이 검출되는 등 한동안 잠잠했던 AI가 지역에서 다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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