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현재의 금융위기가 지난 1997년 당시의 외환위기보다 심각하거나 비슷한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회사인 닐슨컴퍼니는 최근 서울 및 대전ㆍ대구ㆍ광주ㆍ부산 등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88.2%의 응답자들이 이 같이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51.7%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대답했으며, 36.5%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IMF 위환위기 때보다 나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1.8%에 불과했다.
또 금융위기가 가계경제에 미치는 타격에 대해서는 40.8%가 'IMF 위기보다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가 43.5%에 달해 10명 중 8명 이상이 IMF보다 경제적 타격이 크거나 비슷한 것으로 인식했다.
금융위기 해결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74.5%가 '해결 가능성이 적다'고 대답했으며 연령대가 낮거나 저소득층일수록 해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