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학기술] 한·일 연구진 '아버지 없는 쥐' 탄생

정자 없이 난자만을 조작해 만든 ‘아버지 없는 쥐’가 탄생했다.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 교수팀과 서 교수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마크로젠은 일본 도쿄대 농대의 고노 도모히로 교수 연구진과 함 께 정자 없이 난자만으로 포유류를 탄생시키는 이른바 단위생식(처녀생식)에 성공했다. 단위생식은 자연상태에서 벌ㆍ진딧물ㆍ물벼룩 등 곤충이나 어류에서 관찰되지만 이보다 상위동물인 포유류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22일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된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실험용쥐의 미성숙 난자 모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정자와 매우 유사한 구조로 변형시킴으로써 실험에 성공했다. 또 아버지 없이 정상적으로 태어난 쥐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15개월 동안 건강하게 자라 12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아버지 없는 쥐의 탄생은 이론적으로 인간의 난자만으로도 아기가 태어날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생명윤리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가축의 우량종을 육성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만 인간에게 이런 기법을 그대로 응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