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피의 개'를 찾아라

일명 '다우의 개' 적용하면 안정적 고수익<br>"고배당株수익률 20%… 기본에 충실해야"<br>저PER株도 시장 불안할때 '대안' 꼽혀



“시장이 불안할수록 단순하게 대응하라.” 연말 랠리를 기대했던 12월 증시가 불안정한 조정 국면을 이어가면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단순하고 쉬운 투자전략을 세우는 편이 낫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조정이 지나도 숨가쁘게 뛰어오르는 급등장이 펼쳐지지 않는다면 배당수준이 높은 우량주나 주가가 수익가치에 크게 못미치는 절대 저평가주 등 투자의 ‘기본’만을 생각한 투자가 힘 안들이고 안정된 수익을 올리게 해 준다는 것이다. 10일 삼성증권은 미국 증시의 많은 투자자들이 손쉬운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는 ‘다우 10’, 일명 ‘다우의 개(Dog of the Dow)’를 국내 증시에 적용하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우 10’이란 한 해의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지수 30개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을 사서 다음 연말에 매도하는 방법. 가뜩이나 몸집이 무거운 다우종목 중에서도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대비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개’라고 불리지만, 이 방법을 해마다 반복해서 장기 투자할 경우 지수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국내에서도 2001년 연말부터 30여개의 증권사 모델 포트폴리오 종목 가운데 고배당 10개 종목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할 경우, 투자수익이 연평균 20%에 달했다”며 “고배당 우량주는 언젠가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는 단순한 가치투자전략에 근거해, 힘 안들이고도 짭짤한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2005년처럼 인기종목이 무차별 상승하는 장세가 아니라면 적극 권할만한 투자방법”이라며 내년 ‘코스피의 개’가 될 수 있는 고배당 우량주로 LG화학, KT&G, POSCO,SK, 대구은행, LG전자,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KCC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진다고 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절대적으로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기본전략이 안정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의 평균 PER(13.2배)보다 50% 이상 저평가된 종목이 굿모닝신한이 지목한 조정장에서의 관심주들. 거래량과 규모, 안정된 수익성을 갖추고 PER가 6.6배 이하인 종목들은 풍산, 금호산업, 고려아연, S&T중공업, SK, 코오롱건설, 동양메이저, 호남석유, 인탑스, 피에스케이, 코아로직, 동국제강, 코오롱유화, 현대제철 등이다. 굿모닝증권은 “내년 증시전망은 긍정적이지만 환율하락과 외국인매도, 기관 매수여력 감소 등으로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하게 지표대비 저평가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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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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