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보고서에서 "시장의 경쟁 과열로 게임빌의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게임빌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목표가는 8만9,000원이었다.
게임빌은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늘어난 204억원, 영업이익은 38.7%나 줄어든 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수익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경쟁 과열, 퍼블리싱 비중 확대로 인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카카오톡과 라인, 위챗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퍼블리싱 위주인 게임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고, 퍼블리싱 비중 증가로 로열티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경쟁 과열로 흥행 게임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데다 3분기와 4분기 신작 출시 수는 2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점도 걱정거리다. 공 연구원은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가시적인 투자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 부진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부진"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내렸다. 성 연구원은 "3분기 이후의 실적흐름의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전고점 대비 41% 급락한 현재 주가는 매력이 충분한 가격 대지만, 대규모 유상증자 충격에 이어 2분기 어닝쇼크까지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숨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며 "3분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는 시점까지는 단기 관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