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복궁 서쪽일대 한옥보존구역으로

체부동·효자동 등 추가 지정<br>서울 사대문안 4곳으로 늘어

서울 종로구 체부동과 효자동 등 경복궁 서쪽 일대 한옥 밀집지역이 새로 한옥보존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15일 경복궁 서쪽 일대 15개 동의 한옥 보존 방안을 담은 ‘경복궁서측지구단위계획안’을 결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사대문 안 한옥보존구역은 기존 인사동ㆍ북촌ㆍ돈화문로를 포함해 네 곳으로 늘었다. 시는 지난해 12월 인사동 일대의 한옥보존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한 데 이어 올 초 북촌과 돈화문로의 전통문화 보존계획을 수립했다. 이들 계획안에는 주변 역사문화환경과 한옥의 조화를 꾀하기 위한 건축물의 용도ㆍ높이ㆍ형태ㆍ옥외광고물에 관한 지침이 들어 있다. 계획안들을 보면 경복궁 서쪽 일대의 경우 한옥 보전 가치가 높은 곳을 ‘한옥지정구역’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옥지정구역’이 되면 건물 신축시 한옥만 지을 수 있다. 또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체부ㆍ누하ㆍ필운동은 재개발정비계획 수립시 한옥 보존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백송공원·효자공원 정비, 보전 가치가 있는 한옥의 개·보수, 주차장 신설 등도 추진된다. 인사동은 관광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전통문화가로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비된다. 인사동 고유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공간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옥외광고물 및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한옥건물 신축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은 역사경관의 특성을 유지하고 편의시설 확충하는 데 정비의 초점이 맞춰졌다. 북촌 내의 한옥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한옥건축구역을 14개 구역으로 세분해 지정했으며 한옥이 아닌 건물을 짓더라도 경사형 지붕이나 전통 담 등을 설치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했다. 왕이 행차하던 길인 돈화문로는 역사문화가로로 조성된다. 창덕궁 앞에 전통문화시설을 새로 건립하고 순라길 변에는 전통 공방 등 문화시설을 확충해 장기적으로는 전통한옥이 늘어선 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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