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쉽게 찾는 우리나무'

식물의 꽃은 우리 사람으로 치자면 얼굴이다. 사람을 얼굴로 알아보듯 식물 역시 꽃으로 구별하면 된다.이것에 착안, 꽃색깔로 식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독특한 도감이 선보였다. 서민환(환경부 국립환경연구소 연구관)-이유미(산림청 국립수목원 연구사) 부부가 함께 지은 [쉽게 찾는 우리 나무](현암사 간). 저자들은 62년생 동갑내기로 서울대 산림자원학과와 동 대학원 같은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문과 인생의 동반자. 이씨는 일간스포츠에<나무 박사의 나무 이야기>를 연재중이며, 이번 책은<숲으로 가는 길><한국의 천연기념물>에 이은 세번째 공저. 기존의 도감들이 식물들을 진화 순서에 따라 배열, 전문적인 지식이 없고서는 찾기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이 책은 흰색 노란색 빨간색 등 꽃 색깔에 따라 분류한 다음, 그 안에서 다시 진화 순서를 따져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꽃을 보기 어려운 것들도 빼지 않았다. 총 600여종의 나무를 산에서 자생하는 ‘산나무’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나무’로 나누어 4권으로 엮었다. 전문가와 저자들이 직접 찍은 컬러 사진을 함께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식물의 특징만 간단하게 설명한 것도 특징. 암술이 어떻고 수술이 어떤지 세밀하게 따질 것 없이 눈으로 크게 확인할 수 있는 것만 담아 갖가지 식물들을 고루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진을 곁들여 비슷한 나무를 구별하는 요령도 알려준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멀리서는 같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르다. 소나무의 잎은 두장이고, 잣나무의 그것은 다섯장이라는 따위. 꽃 뿐 아니라 감 앵두 같은 열매나 잎의 특성 같은 것도 함께 실어 나무의 일생을 두루 살필 수 있게 했다. 책의 크기도 한 손에 쏙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활용하기 쉽게 했다. 전경우 기자 입력시간 2000/04/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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