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등학교에 처음으로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가 설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산외고와 충남외고에 각각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를 개설해 오는 2011학년도부터 각각 25명의 신입생을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외고 아랍어과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이 이뤄지는 등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경제교류가 활성화돼 아랍어에 능숙한 인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설됐다. 특히 아랍어는 지금까지 국내 고교 중 어디에서도 가르치지 않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에서 선택하는 수험생이 가장 많은 과목이다. 2010학년도 수능 때는 총 5만1,141명이 응시했다.
충남외고 베트남어과는 다문화 가정 중 베트남어 사용 인구가 일본어ㆍ중국어를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신설된다.
이들 학교는 두 과에 5명(정원의 20%)씩 다문화가정 자녀를 선발해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충남외고는 2012학년도부터 베트남 현지 장학생을 초청해 가르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