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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세븐' 서울 주요이슈 부상
입력2006.05.19 16:51:01
수정
2006.05.19 16:51:01
5·31 지방선거 D-11<br>우리 "아파트값 거품 위험수위…경고 필요" <br>한나라 "정부 시장개입 집값안정에 도움 안돼"
| 강금실(왼쪽)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성동구 왕십리 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악수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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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새벽 환경 미화원들과 함께 서울 신촌일대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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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세븐' 서울 주요이슈 부상
5·31 지방선거 D-11우리 "아파트값 거품 위험수위…경고 필요" 한나라 "정부 시장개입 집값안정에 도움 안돼"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강금실(왼쪽)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성동구 왕십리 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악수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새벽 환경 미화원들과 함께 서울 신촌일대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신상순기자
정부의 부동산시장 거품 경고인 이른바 ‘버블 세븐’이 5ㆍ31 서울시장 선거에도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정부측과 마찬가지로 ‘거품 위기론’을 주창한 반면 한나라당은 ‘시장 개입 불가’로 맞서면서 선거 쟁점이 되고 있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오영식 대변인은 18일 “가능성이 큰 얘기”라고 정부의 지적에 공감을 나타냈다. 오 대변인은 “강남 포함한 7군데 부동산 가격, 특히 아파트 가격의 버블(거품) 정도가 위험 수위에 올라왔다”며 “현 시점에서 정부가 그런 위험을 경고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서울시의 부동산 문제해법에 ‘버블 세븐’ 논란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서울 시민의 관심을 선거에 반영함과 동시에 세부 정책 면에서 여당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것.
오 대변인은 “치솟는 강남 아파트 가격에 서민들의 박탈감이 상당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못박았다. 그의 말은 8ㆍ31부동산대책과 후속인 3ㆍ30 대책을 정부와 협의, 일관성 있게 추진해 갈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 강 후보 캠프는 개발이익환수 및 조세 등을 통한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주요 공약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피하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측은 “시장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논리로 맞대응 했다.
나경원 캠프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고 의미보다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작위적인 시장 개입은 원칙을 훼손, 오히려 부동산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충격 요법을 쓰기보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효율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아파트 공급 확대 등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여당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부동산 거품 논란이 열린우리당의 정략적 선거 운동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부가 갑자기 부동산 버블 논쟁을 주도하는 것은 이상한 유언비어를 만들어 부동산 문제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의 논란은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세에 몰린 여당이 이 문제를 서민층 지지를 업기 위한 ‘반전 포인트’로 삼을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박주선 민주당 후보측은 버블 경고 관련, 정부 개입을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민주노동당도 “부동산 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품 운운하는 것은 시장의 더 큰 신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력시간 : 2006/05/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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