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아공 월드컵] 눈도장 찍힌 태극전사들 유럽 명문구단서 '러브콜'

박주영·이청용·기성용 이적 가시화<br>차두리, 셀틱 입단 최종 사인만 남아<br>조용형은 애스턴 빌라서 영입 제안<br>수비수 프리미어리거 탄생할까 '관심'

(왼쪽부터) 박주영 이청용 차두리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태극전사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유럽의 명문 구단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 한국 선수들에게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중앙수비수 포지션에서 유럽파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극 전사, 유럽 클럽 러브콜 쇄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한국 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을 통해 한국선수들의 기량을 검증한데다 삼성전자(첼시), LG전자(풀럼) 등 한국 기업의 후원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명품 프리킥을 선보인 박주영(AS모나코)은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 빌라 등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BBCㆍ스카이스포츠 등은 박주영이 이들 프리미어리그팀 가운데 한 곳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월드컵 이전부터 이적설이 나돌던 '빅4' 리버풀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6년 동안 리버풀을 이끌었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사임해 누가 사령탑이 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차두리는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으로 이적이 확정적이다. 차두리는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글래스고로 간다. 계약을 마무리하면 2주 동안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던 차두리는 시즌이 끝나면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셀틱 이적에 걸림돌은 없다. 셀틱에 몸담고 있는 기성용은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트라브존스포르는 FC 서울에서 기성용을 조련한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기성용은 지난 3월 셀틱의 사령탑이 바뀐 후 벤치 멤버로 출장 기회를 못 잡고 있는 만큼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 ◇빅리거 중앙수비수 탄생하나=영국 언론 가디언은 한국이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대2로 석패하자 수비 불안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가디언은 "우루과이 수비수 대부분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빅리그를 경험한 수비수가 없었다"며 해외파 수비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수비수 육성이 시급한 시점에서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질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언론과 조용형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가 조용형의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형은 이번 월드컵에서 13개의 볼을 걷어내는 등 수비수 부문에서 전체 3위에 올라 있어 어느 때보다 유럽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용형의 이적 여부는 K-리그 선수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7월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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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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