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등급 중간층, 저신용층 전락 우려

캠코 "소득 대비 대출비중 커"


신용등급 중간층이 저신용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신용등급 대출자들에 비해 소득 대비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아 연체나 추가대출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6일 '바꿔드림론' 이용자 6만2,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신용도 및 대출, 소득간 관계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등급 차주의 소득 대비 대출은 56.5%로 모든 신용등급에서 가장 높았다.


5등급 차주들의 평균 연소득은 1,503만원이지만 대출금액은 849만원으로 신용등급 최하위 등급인 9~10등급(55.7%)보다도 소득 대비 과도한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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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은 통상 제때 돈을 갚지 못하거나 대출금이 추가로 늘어나는 경우 하락하는데 소득 대비 대출액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5등급 차주들은 우량등급인 1~4등급 차주들에 비해 소득은 불과 2.7% 많지만 대출금액은 무려 35.6%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우량등급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신용등급이 낮은 것은 결국 소득 대비 과도한 대출을 받아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또 "신용등급 중간층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제한돼 있다는 점도 중간 신용층이 저신용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높게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5ㆍ6등급 차주들은 1금융권 이용에 제한을 받고 정부 주도 서민금융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은행들이 우량등급 고객 중심으로 영업패턴을 바꾸고 있어 신용등급 중간층은 앞으로 은행거래를 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6등급까지 대상을 확대한 캠코의 '바꿔드림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서민금융 상품들은 7등급 이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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