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구제역 사태가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됨에 따라 병역과 장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가축질병 경보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가축전염병으로는 처음으로 구제역이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육군은 병력 3,360명과 제독차와 굴착기, 급수차 등 장비 36대를 지원하고, 통제초소 운영과 축사 정리 및 방역활동과 함께 살처분 작업에는 간부 중심으로 40여명과 장비 일부를 동원키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은 살처분을 직접 하지 않고 굴토와 매몰 등 일부 작업에 장비 위주, 간부 위주로 지원한다”며 “구제역을 국민의 재산과 건강을 위협하는 비군사적 위협의 일종으로 간주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업 투입 전에 지휘관이 안전교육을 하고, 지원활동 중에는 방역복과 안경, 마스크, 군화 덮개, 장갑 등 안전 장구류를 착용한다"며 "작업이 끝나면 개인별 제독과 온수 샤워, 군의관에 의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는 등 안전 및 방역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현재까지 병력 연인원 3만 2,744명과 장비 328대를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