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경제전망/국내] 대우.투신처리방안 가닥

지난주말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쌍용자동차 등 6개사의 워크아웃 방안이 결정된데 이어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주)대우 등 4개 주력 계열사의 워크아웃 방안도 대략적이나마 주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해외채권단을 의식해 주력 4사의 워크아웃 결정을 2 ~ 3주 순연시키긴 했지만 2일 열리는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대체적인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정부는 특히 실사결과에 따른 계열사별 채무조정 액수가 확정될 경우 예상되는 금융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투신사 유동성지원을 포함한 고강도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이번주중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안정대책 내용은 지난 8월 발표된 1차 대책과 맥을 같이하되 시장불안심리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방안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한투에 2조원, 대투에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후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실제 어느 기관이 얼마씩의 자금을 언제까지 출자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관련 정부는 기존 64조원의 구조조정자금과는 별개로 산업은행, 성업공사, 시중은행이 출자에 참여한 후 해외투자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 투입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인플레 우려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전경련 차기회장에 누가 선출될 것인지등도 주중 관심거리로 지목된다. ◇대우 채권단 협의 만만치 않다 = 실사결과가 윤곽을 드러냈지만 서로 손실을 줄이기 위한 금융기관간 이견으로 인해 채권단협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 채권단내 이견으로 워크아웃 방안이 승인되지 못할 경우에는 채권단협의회를 3차까지 개최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해 중재안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 = 이번주 재계의 관심은 대우사태로 퇴진한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뒤를 이을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회장 선출에 쏠려 있다. 전경련은 4일 임시총회 개최 전까지는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재계는 현대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전경련 입성을 움직일 수 없는 대세로 인정하고 있다. 鄭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선임되더라도 재벌오너 중심의 전경련 조직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는 경제계의 목소리가 높아 이를 어떻게 수용할 지 주목된다. 특히 현대는 이미 鄭회장 취임에 대비, 획기적인 전경련 개혁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도 궁금증이 커고 있다. 채권단 사퇴압력에 대한 김우중회장의 대응도 관심거리다. 대우측은 이번주중 金회장이 입국해 모종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반응. ◇주가는 조정국면 벗어나 방향전환 시도할 듯 = 이번주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조정국면 탈피 및 방향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가 장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증시의 안정적인 흐름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 주체로 떠오른 것도 호재로 지목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9,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5개월만에 순매도 우위로 반전했다. 실적대비 낙폭이 컸던 우량주에 대한 저점매수와 정보통신, 인터넷주, 대우관련 손실부담이 줄어든 금융주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충고. 이종석기자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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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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