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게는 줄이고 기능은 다양하게”/이동통신

◎삼성­연내 80∼90g 제품 출시/Lg­100g대 「싸이언」 내세워/현대­135g 「걸리버」 시리즈 내놔「무게는 줄이고 기능은 다양하게」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 방향이다. 현재 심각한 단말기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PCS 사업자들과 달리 국내 PCS단말기 생산업체들은 태풍의 눈처럼 심각한 국가 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밀려드는 주문량을 미쳐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해 1백30만대(3조원대)에 달하는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셀룰러폰 시장의 「애니콜」 명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목표 아래 PCS의 이름도 「애니콜 PCS」로 정하고 음성인식기능에 표준 배터리를 채택했을 때 연속통화 1백18분, 대기 35시간인 「SPH­20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셀 구조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했고 자주 사용하는 서술어나 명사, 부사 등 1백여 단어를 수록해 메시지전송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은 이어 올해말께 「꿈의 무게」라는 1백g의 벽을 깨고 80∼90g 제품을 내놓아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LG정보통신은 『PCS만큼은 1위를 내줄 수 없다』며 『내년 시장을 지켜보라』고 장담하고 있다. LG는 1백26g짜리 제품을 처음으로 개발한 여세를 몰아 현재 1백g대 「LG싸이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개 보드 구조로 설계, 성인 남자의 한손으로 감아쥘 수 있을 만큼 작은 게 특징. 크기는 117×43×23.8㎜. 휴대가 간편할 뿐아니라 음성인식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LG는 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작으면서도 첨단의 편리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게 기술』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티뷰론 10대를 걸고 휴대폰 이름찾기 현상공모를 할 정도로 단말기사업을 한층 강화, 추격의 시동을 걸고 있는 현대전자는 최근 1백35g의 「걸리버」 HPS­100F/1000시리즈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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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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