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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외부충격? 내부폭발?… 전문가 의견 크게 엇갈려
침몰 함미에 로프 연결 성공… 잠수부들이 함미 표면 두드려봤지만 반응 없어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현재 군 안팎에서는 기뢰 등 '외부 충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분석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2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뢰는 물에 잠겨 떠다니기 때문에 레이더나 음파로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속단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도 이날 해군 2함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침몰 원인이 외부 충격 때문이라면 기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북한이 뿌려 놓은 기뢰가 넘어왔거나 예전에 남한이 설치해 놓은 기뢰가 남아 있다 함정과 충돌해 폭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의 군함 전문가들 역시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군함 전문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형 어뢰로는 (천안함이) 두 동강 나기 어렵고 기뢰에 맞으면 선체가 붕 뜨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천안함이 20∼50㎝쯤 떠올랐다는 생존자의 증언은 기뢰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도 있다. 예비역 해군 대령인 진교중(58)씨는 29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생각할 수 있는 외적 요소는 대부분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류 탱크나 주변 유증기에 불이 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이 그나마 제일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기뢰는 전시에도 적군의 진격 저지를 위해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직접 내려와 기뢰를 설치했다면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는 것.
진씨는 "아군 군함도 박살날 수 있기 때문에 전시에도 기뢰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부 주장처럼 떠내려올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 기뢰'(계류 기뢰)의 경우 앵커를 달아놓아 떠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고, 훈련시에도 남북한 공히 모의 기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진씨는 "유류탱크나 유류탱크 주변의 유증기에 불이 붙어 폭발이 났을 가능성이 그나마 제일 높다. 폭발 위치상으로도 이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인 카메라나 SSU 대원들이 접근해 둘러보면 대략 70∼80%는 폭발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이후 정밀 검사와 승조원 진술을 종합하면 100%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해군이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선체 뒷부분)를 로프로 묶는 데 성공하면서 실종 장병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29일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갑판에 로프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구조 및 탐색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함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잠수요원 100여명이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2시간여 동안 탐색작업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잠수요원들이 육안으로 함미를 확인한 후 본격적인 인명구조 및 선체 탐색작업을 위해 함미 어뢰 갑판에 로프를 연결하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군에 따르면 함미에 로프를 묶는 과정에서 잠수요원들이 함미 표면을 두드려 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함수와 함미를 찾은 해역 주변에 민간 잠수부를 포함한 잠수요원 300여명을 투입해 인명구조 및 선체 탐색작업에 대기 중이다. 본격적인 인명구조 및 탐색작업은 정조시간인 이날 오후 1∼3시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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