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하루평균 외환거래액 57억불, 전년比 50% 급증

역외 NDF 거래 계속 증가..외환시장 영향력 증대

지난해 국내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57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역외선물환(NDF) 거래규모가 계속 증가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중 원화환율 및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물환 거래액은 하루 평균 38억9천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4% 증가했으며, 외환스와프거래는 일평균 15억3천400만달러로 45.4% 늘었다. 통화스와프와 옵션 등을 포함한 파생상품의 하루평균 거래액은 2억8천200만달러로 95.8% 증가했으며 선물환은 1천900만달러로 46.2% 늘었다. 이로써 하루평균 은행간 외환거래 합계액은 57억3천200만달러로 50.0% 증가한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외환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월2일부터 외환시장 거래시간이늘고 수출입.자본 거래도 활발했던데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일부 은행들이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6개 대형증권사와 국민은행이 주축이 돼 설립한 채권중개회사 KIDB와영국의 외국환중개회사인 ICAP가 합작한 KIDB-ICAP가 지난해 10월부터 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외환스와프, 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것도 한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1999년 4월 이후 역외 비거주자와 국내 외국환은행간의 NDF 거래가 허용된 이후매년 NDF 거래규모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루평균 거래량은 17억달러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원/달러 NDF 거래는 세계 주요 외환시장인 싱가포르와 홍콩, 프랑크푸르트, 런던, 뉴욕 등에서 시차를 두고 24시간 내내 이어짐에 따라 세계외환시장과 원/달러환율의 연계성이 확대되고 NDF 거래 자체가 국내 외환시장의 현물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는 추세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 사이의 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화돼 상관계수가 2003년 0.39에서 지난해 0.80까지 올랐다. 예컨대 상관계수가 1이라면 원화.엔화 환율이 똑같이 움직임을 의미하며 1에 가까울수록 두 통화사이의 동조현상이 강함을 뜻한다. 한편 작년말 원/달러 환율은 전년말 대비 157.5원 하락한 1천35.10원을 기록, 15.2%의 절상률을 보였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평균 3.4원으로 2003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일중변동폭은 5.4원에서 4.6원으로 축소됐다. 원/엔 환율은 1천9.46엔으로 전년말 대비 10.4% 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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