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참가국이 32개로 유지된다.FIFA(국제축구연맹)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36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부결 처리했다.
오세아니아만 36개국으로 늘리는 것에 찬성한 가운데 애초에 본선 티켓 36개 확대 방안을 처음 제안했던 남미를 포함한 나머지 22명의 집행위원들은 32개국 유지에 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2006년 대회의 대륙별 본선 티켓은 유럽이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14장,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5장, 북중미 3.5장, 남미 4.5장, 오세아니아 0.5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결정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호주 뉴질랜드 등이 속한 오세아니아. 지난해 12월 FIFA 집행위에서 36개국 확대를 전제로 티켓 1장을 약속 받았던 오세아니아는 이번 결정으로 현재처럼 다른 대륙 국가와의 플레이오프가 불가피해졌다. 오세아니아의 플레이오프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오세아니아의 티켓이 늘지 않은 것은 오세아니아 챔피언인 뉴질랜드가 이번 컨페더레이션컵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도 부분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프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2003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오세아니아는 호주가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스코틀랜드 이란 등에게 번번히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됐었다. 지난 74년 호주의 본선 진출이 마지막이었다.
<박천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