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실적 부진 우려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18%(1만1,500원) 하락한 3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34만6,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이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3ㆍ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4ㆍ4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올 3ㆍ4분기에 5조6,714억원의 매출과 3,5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분야의 수익성 악화와 해외사업의 적자로 인해 3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4ㆍ4분기 이익개선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지방 소비경기가 좋지 않아 프로모션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등 이익 모멘텀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ㆍ4분기의 백화점 성장률 둔화가 4ㆍ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세의 둔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