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치 료’ 임상논문이 3월 영국에서 발간된 ‘랜싯(Lancet)’에 게재됐다. Lancet은 최고 권위의 의료저널로 김 교수팀의 임상치료를 세계 의학계가 공인한 쾌거로 평가된다.
김 교수팀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심근 재생이 불가능한 심근경색증 환자 27명을 대상으로(대조군 포함)G-CSF 약물을 피하에 주사한 후 말초혈액을 통해 줄기세포가 많이 포함된 50㎖의 혈액을 채집했다. 이어 관동맥성형술 을 시행, 막힌 곳을 연 후 경색심근에 채집한 줄기세포를 투여했다.
G-CSF는 인체 내 존재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ㆍ면역세포에서 분비하는 물질)으로 항암제 치료를 받을 경우 백혈구 감소예방에 사용되는 약제이다 . 치료 후 6개월이 지나 분석한 결과 줄기세포를 주입한 환자군의 경우 심 장수축 기능이 대폭 향상됐고, 괴사 된 심근 부위에 혈관이 재생되어 심근 내 미세혈류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는 김 교수팀이 개발한 비수술적 줄기세포 치료가 회복이 불가능한것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증 환자치료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로 인한 부정맥ㆍ출혈ㆍ심장천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골수채취로 인한 불편과 위험성을 극복, 안전하고 간편한 치료법으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