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매도공세 외국인, 중소형주는 산다

21일 연속·3조1,000억규모 순매도 불구<BR>업황호전 예상 건설·시멘트·음식료 ‘타깃’<BR>주가도 강세…우방타워 15%P 급증 최고



최근 시장전체적으로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들이 건설ㆍ음식료 등 업황 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관심이다. 이는 정보기술(IT)주 등 주가 모멘텀이 없거나 내년 산업전망이 불투명한 대형주를 축소하고 대신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의 변화로 해석된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 이후 외국인은 21일(거래일 기준) 연속매도를 기록했고,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조1,2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소형주들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주가 강세를 시현했다. 특히 이 기간(9월22일~10월20일) 외국인 순매수 5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빠진 종목은 11개에 불과해 외국인의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우방타워랜드로 외국인지분율은 0.01%에서 14.99%로 14.9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계열인 우방의 외국인 지분율도 0.22%에서 15.09%로 급등, 눈길을 끌었다. 한일건설은 0.27%에서 9.81%로, 에스엘은 9.89%에서 26.30%로 각각 늘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오른 상위 50개 종목에는 우방ㆍ한일건설ㆍ중앙건설ㆍ쌍용양회ㆍ성신양회ㆍ삼부토건 등 건설ㆍ시멘트 관련주가 가장 많다. 이어 크라운제과ㆍ대상ㆍ무학주정ㆍ빙그레 등 음식료주와 전북은행ㆍ동양종금증권ㆍ기업은행ㆍ금호종금 등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건설업종은 지난 8ㆍ31 부동산 대책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한일건설ㆍ중앙건설ㆍ삼부토건 등 일부 종목들은 실적 호전 등을 재료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그동안 누적돼온 미착공 사업대기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건설경기 회복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정확대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금리가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속도조절, 민간투자 확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주의 주가 흐름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료업종은 유통ㆍ패션주 등과 함께 최근 들어 업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분야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민간 소비경기가 확장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음식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는 이미 올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경기회복ㆍ금리인상, 주식거래 증가 등을 통해 펀더멘털 개선 및 주가의 추가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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