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150억+α` 사건에 깊숙이 연루된 김영완(미국체류)씨가 `국민의 정부` 시절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수시로 드나들며 검찰 고위간부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검 등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99년부터 2001년 사이 민간인 출입이 쉽지 않은 대검 청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냈으며, 검찰 간부들과 어울려 골프도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선 김씨가 검찰 간부들과 접촉, 검찰 인사와 수사 등에 개입하려 하지 않았겠느냐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의 현직 고위관계자는 “김영완씨가 과거 정권때 대검 청사를 수시로 출입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해 이런 의혹을 뒷받침했다.
김씨가 접촉했던 당시 검찰 간부들 중에는 최고위급 간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사자로 지목된 한 인사는 “난 김영완이를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