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풍향계] 이번주 금통위·대내외 여건 향방따라 시장변동성 커질듯


지난 주 채권시장은 외국인 등의 매수가 재개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ㆍ투자ㆍ수출 등 주요 경기지표가 탄탄한 회복세를 나타나며 일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금리상승 요인으로 평가됐지만,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보이고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외 하락세를 보이면서 저가매수 심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시장금리 하락의 주된 이유는 글로벌 성장 축인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빠른 속도로 둔화된 가운데 하반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차원의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심리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번 주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기존 통화정책의 스탠스와 현재의 제반 내외 펀더멘털 여건에 대한 평가가 어떠한 지에 대해 확인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여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대외재료에 대한 경기둔화 측면을 감안해 금리인상을 가져갈 유인이나 명분이 일부 악화되는 정황이다. 다만 대외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더블딥이 아니라는 평가 아래 금리인상의 차별화된 시그널을 주고자 한 것이 지난 5~6월 금통위 결과에서의 전반적인 인식과 판단으로 해석한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선물환 규제책 도입과 은행세 도입논의가 금리인상시 과도하게 유입될 수 있는 단기 외화자금 유입에 대비한 사전적인 차단의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금통위의 분위기도 국내 펀더멘털의 평가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시각을 좀 더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통화정책의 영향을 주로 받는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기술적으로 시장금리는 지난 주 20~60일 이동평균(국고채 3년물 금리가 3.78%에서3.74%로 하락)의 상향크로스가 이어지면서 저점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자금인 MMF와 채권형 펀드에서 은행권의 환매자금 이탈이 나타난 점도 주목됐는데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을 대비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는 금통위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리스크관리 분위기와 대외 경기둔화 측면의 재료가 각각 팽팽한 채권 매도ㆍ매수 요인으로 맞서겠지만 후자 쪽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다고 판단돼 중장기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드커브 측면에선 연내 금리인상 폭이 2회 이내로 국한되고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가 확인된다면 장단기물을 매수하는 바벨 전략보다 잔존만기상 중간 영역인 2~5년물 채권에 대한 매수 전략의 단기 성과가 보다 우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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