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PGA투어 ‘부정드라이버’ 논란

미국PGA투어에 `부정 드라이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은 최근 타이거 우즈(미국)가 “요즘 선수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우즈는 지난 주 뷰익클래식에 출전해 “카레이스 경기에서 출발 전에 각종 사양이 규정에 맞는지 조사하는 것처럼 첫 홀에서 드라이버를 검사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올들어 선수들의 비거리가 부쩍 늘어 PGA 투어는 물론 2부투어와 시니어 투어에서도 쳤다 하면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프로들이 많아 전문가들은 클럽 성능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해 왔다. 지난해까지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0야드가 넘는 선수는 존 댈리(미국)뿐이었지만 올해는 4명으로 늘어났고 지난 93년 260야드였던 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10년 만에 288야드 안팎으로 30야드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선수들의 비거리가 급증하는 사이 98년부터 지난 2001년까지 드라이브샷 비거리 부문에서 3위 아래로 밀려난 적이 없던 우즈는 지난해 6위에 이어 올해는 공동29위에 그쳐 `장타자`라는 명성이 무색해졌다. 이 와중에 클럽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만들다 보면 규정치를 넘는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해 부정 드라이버 사용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PGA 투어 사무국은 다음달 열리는 웨스턴오픈 때 선수들의 드라이버를 조사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박민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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