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정부의 위탁을 받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탈리아 하원의원들의 급여 수준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6개 나라와 비교한 결과 이탈리아 의원 급여가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하원의원 1명이 매달 받는 급여는 평균 1만1,283 유로(1,686만 원)로 유럽 주요국가 중에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네덜란드로 8,503 유로(1,271만 원)였다. 스페인은 가장 적은 2,813 유로(42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발표한 위원회측은 각국의 제도와 사정이 달라서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보고서가 생각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정위기 악화와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세율 인상과 노동시장 개혁, 연금 개혁 등 서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재정긴축안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의원들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거센 비난여론에 직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