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탱크 ‘산뜻’ 황제 ‘주춤’

`탱크`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부진 탈출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황제` 타이거 우즈(28ㆍ미국)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최경주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ㆍ6,987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첫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새 캐디 폴 푸스코와 처음으로 실전에서 호흡을 맞춘 최경주는 공동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이날 리비에라CC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후끈한 바람이 거세지면서 선수들이 고전했다. 144명의 출전자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단독선두에 나선 프레드 펑크(6언더 65타ㆍ미국)를 비롯해 모두 16명 뿐이었다. 11시52분(현지시간) 출발한 최경주도 바람의 영향을 받아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57%에 그쳤으나 아이언 샷의 그린안착률이 70%에 육박하면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오버하며 보기를 범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낸 뒤 차분하게 경기를 마감해 언더파 스코어를 지켜냈다. 투어 복귀전이었던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 우즈는 아이언 샷 정확도가 83%에 달해 최고를 기록했지만 1오버파 72타로 공동24위에 머물렀다. 비거리(281야드ㆍ99위)와 페어웨이 적중률(50%ㆍ76위)에서 모두 말썽을 부린 드라이버 샷 난조 탓이었다.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하고 말았다. 한편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60~270야드로 대표적인 `단타자` 가운데 하나인 펑크는 퍼팅 호조(퍼트 수 23개)에 힘입어 버디 8개, 보기 2개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스티브 엘킹턴(호주),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제프 슬루먼(미국) 등 `노장`들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2위 그룹을 이뤘고 지난해 챔피언 린 매티스(미국)는 2언더파 69타를 쳐 데이비드 듀발, 찰스 하웰3세(이상 미국) 등 5명과 함께 공동6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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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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