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윤정의 인암 사장

3D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인암 윤정의(尹定儀·사진·30)사장은 국내업체의 단순 기술수준은 디즈니 등에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제작시스템·시장환경이 열악해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업체의 경우 오랜 제작경험을 살려 스토리전개, 인물의 동작습관 등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으나 국내는 그동안 하청작업에만 매달려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단순제작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으나 독자제품을 만들만한 기획력이나 안목은 뒤떨어진다는 설명이다.『토이스토리·개미 등 최근에 제작된 에니메이션 영화들은 대부분 3D기법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화면의 생동감을 살리는데 2D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3D에니메이션은 동작이 오히려 2D보다 부자연스럽게 보였으나 제작이 늘어나면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尹사장은 진단한다. 이와 함께 영화나 광고 등에 활용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2~3년내에 세계영화시장, 광고시장 등의 50%이상은 에니메이션이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인의 눈에는 잘띄지 않지만 이를 활용할 경우 내용의 전달효과가 뛰어나고 사실감있는 화면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尹사장은 몇달전 화제를 모았던 영화 「타이타닉」의 성공도 에니메이션의 효과적인 활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니메이션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대로 된 3D작품을 제작한 업체가 아직 없을 정도로 제작경험이 적고 판로가 없기 때문. 대부분의 업체들이 방송용 작품에 매달려 있다. 이런 사정은 ㈜인암도 마찬가지. 다행이 이회사는 某방송국의 가을개편때 자사에서 제작하는 3D에니메이션을 방영하기로 하고 시사회까지 끝낸 상태다. 방송길이는 20분이다. 예정대로 될 경우 국내 최초로 장편 3D에니메이션 작품을 제작, 방송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선보인 3D에니메이션작품은 5분짜리 이하가 고작이다. (02)3219-5730 정맹호 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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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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