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등록기업 직접자금조달 ‘잰걸음’

4월들어 코스닥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이자 코스닥기업들이 잇따라 유상증자를 실시하거나 신규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사업확장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유펄스와 바이오시스가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서만 모두 20개 기업이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13건과 12건, 3월 18건에 비해 이달들어 코스닥기업들의 직접자금조달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사업확장을 위한 전략적제휴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IT(정보기술)경기 침체로 사라졌던 IT업체의 신규사업 전략적제휴가 부쩍 늘고있다. 인성정보가 22일 국내 SCM(공급망관리)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EXE컨설팅㈜와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했고 씨오텍이 기업애플리케이션 시장 공략을 위해 피오라노사와 영업ㆍ마케팅 등 사업전반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솔고바이오메디칼과 위닉스도 신규사업인 플라즈마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사업에 공동참여키로 결정했다. 이에앞서 지난 21일 서울시스템도 홍콩의 콤포즈시스템과 출력솔루션 개발에 대한 사업제휴를 체결했고 YBM서울음반도 소니뮤직코리아와 해외음반 판매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특히 지난 2~3년 동안 제대로 자금조달을 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형편이어서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유상증자와 신규사업진출이 주가에 `약`이 되지만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달들어 결의된 유상증자중 절반이상이 특정인을 대상으로한 3자배정방식 유상증자여서 본격적인 시장 상승기에 매물부담으로 주가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규사업도 향후 추가투입될 자금의 규모는 물론 시너지효과를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려운만큼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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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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