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입증하는 315년 된 일본의 고지도가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의 한 연구소에서 발견돼 주목된다.
부산외대 김문길 교수는 18일 에도(江戶) 막부때인 1691년 일본의 유명한 불교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이시가와 유센(石川流宣)이 제작한 '해산조륙도(海山潮陸圖)'를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국제일본문화연구소 고지도 문서실에서 발견했다며사본을 공개했다.
길이 170.8㎝, 폭 81.3㎝인 이 지도에는 일본 시마네(島根) 반도 북쪽에 위치한오키(隱岐)섬의 오른쪽에 울릉도와 독도를 합친 섬이 그려져 있고, 이 섬에는 '한당(韓唐)'이라고 표기돼 있다.
'한당(韓唐)'은 일본인들이 임진왜란(1592년) 이후 조선(朝鮮)과 함께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국가명이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납치해간 조선 도공들을 '당인(唐人)'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고지도는 당시 유럽에까지 소개돼 1715년 네덜란드의 지도학자 레란도가 비슷한 모양의 '일본제국도'를 컬러판으로 제작했는데 '일본제국도'의 복사판도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김 교수는 "일본의 역사와 교육을 책임지는 문부과학성의 직속기관에서 독도가우리나라 땅임을 입증하는 고지도가 발견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