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도록 도와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를 4일 구속했다. 이는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2005년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씨 형제와 공모해 세종캐피탈(세종증권 대주주)의 홍기옥 사장을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해주고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자 홍 사장으로부터 사례비로 정씨 형제를 통해 홍 사장 명의의 예금통장과 도장을 교부받는 방법으로 29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 가운데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노씨에게 전달된 현금만도 4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앞으로 약 30억원 중 노씨의 몫이 얼마나 되는지 명확히 하는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수사속도를 높여 세종증권뿐만 아니라 휴켐스 인수과정에서 노씨와 박 회장, 정 전 회장 간의 비리커넥션을 규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