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부작용 줄인다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골절 환자 치료 시 수술시간을 줄임으로써 통증 등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일체형 척추고정기구'를 국내 대학병원 전문의가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척추고정기구는 디스크 등 척추불안정증을 보이는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장치. 척추고정술의 경우 국내에서만 매년 2만 여건이 시행되고 있으며 대부분 수입품(1억2,000만불 규모)에 의존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김성곤(031-412-5968) 교수는 21일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수입 척추고정기구는 나사를 구성하는 캡과 볼트ㆍ너트 등이 분리돼 수술 시 과다출혈과 부작용 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의 불편했던 점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소형화 된데다 수술 중 3개의 부품을 끼워 맞춰야 했던 외국제품에 비해 매우 '일체형'이기 때문에 매우 간단하다"면서 "노령인구가 많은 일본ㆍ유럽ㆍ미국 등 10조원에 달하는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 전문가들도 김 교수가 개발한 일체형 척추고정기구는 외국제품의 단점을 정밀공학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제품은 이미 국내 특허를 얻은 상태. 60여 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며 일본ㆍ유럽 등으로 수출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