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21일 미국이 다른 주요 선진 공업국들과 국제 상거래 과정의 뇌물 단속에 관한 협정을 체결토록 승인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상원은 하원이 이 법안을 가결한지 하루만인 이날 토의없이 호명 투표로 이 법안을 통과시켜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냈는데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수일내에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은 또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에 대해 뇌물을 형사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을 각국 의회가 가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법안의 상원 발의자인 콘라드 번즈 의원은 이 법안으로 미국의 기업들이 뇌물을 주지 않고도 외국 기업들과 동일한 수준에서 상거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도「뇌물 방지 경제 개발 협력기구 협약」으로 알려진 이 법안을 지지해 왔다.
미국은 외국과의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뇌물을 이용하는 것을 처벌하는 법을 가진 몇 안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인데 미국의 기업인들은 지난 77년 제정된 이같은 대외 부패행위법이 외국에서 계약을 따내는데 자신들을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한다고 불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