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고장 일등기업] 광주 '피피아이'

산·학협동 광통신 벤처기업 매출 500억 달성자신㈜피피아이는 현재 '광(光)산업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주시의 대표적인 광통신소자 전문회사다. 지난 99년 전남대 집적광학연구소를 모체로 학내 벤처인 파이텍㈜로 출발한 피피아이(PPIㆍPhotonics Planar Intergration)는 세계 최고의 광통신기술로 유명한 미국 AT&T 벨연구소와 루슨트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한 이형종(사진) 전남대교수가 이끄는 광통신 벤처기업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회사다. 현재 피피아이는 박사급 연구원 4명을 포함해 26명의 물리ㆍ화학 연구진을 갖춘 탄탄한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하는 광산업분야에 피피아이의 이 같은 기술력은 지역 광산업계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되고 있다. 피피아이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제품은 파중분할다중(WDM)방식에 의한 광파장분할 다중화기(AWGㆍArrayed Waveguide Grating)와 광분배기(Splitter), 광섬유 접속자(Array-BlooK)등 3개 품목. 이 가운데 90%이상은 현재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인터넷 등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최첨단 광통신 관련 제품인 AWG는 광신호를 디지털화하거나 다중화된 광신호를 분할해 전송량과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초고속 통신망의 핵심소자다. 이 회사는 현재 1개의 광섬유회선의 효율을 32배까지 증대시킨 32채널형 AWG개발을 마친 상태다. 더구나 피피아이의 AWG는 광섬유를 일일이 기판위에 붙이는 기존방식이 아닌 직접 도파로를 만드는 평판 집적 광회로(PLCㆍPlanar Lightwave Circuit)기술을 채택, 제조원가가 절감되는 이점까지 지니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와 일본, 이태리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PLC 칩을 생산, 연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이어 미국 시마사로부터 125억원어치의 주문을 받아내는 등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피아이는 본격적인 제품생산과 수출에 대비, 첨단단지내 제2공장 인근에 1단계 양산공장 건립을 추진, 최근 기공식을 갖고 내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광소자 연구개발비 총 83억원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차세대 광통신 소자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대표는 "피피아이를 산학협동의 성공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 "며 "2005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5대 PLC생산업체로 성장시켜 광주광산업의 견인차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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