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후임자 인선 문제로 인한 공백을 우려해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 임기후 최고 6개월간 더 총재직을 맡아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EU 소식통들은 1일 현 순번제 의장국인 그리스가 오는 4∼5일 아테네에서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때 두이젠베르크에게 ECB 총재직 연장을 구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의장국 자격으로 두이젠베르크 총재가 ECB 수뇌부의 순조로운 교체를 위해 자신의 임기종료시점인 오는 7월9일 이후 일정기간 더 총재직을 수행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ECB의 후임 총재로 유력했던 장-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1990년대초 크레디리요네 은행의 회계부정을 눈감아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