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금고 "생계형저축시장 잡아라"

신용금고 "생계형저축시장 잡아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판될 예정인 생계형 저축 시장을 놓고 은행권이 치열한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용금고들도 「고금리」를 내세워 은행권과의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신용금고들은 은행에 비해 금리가 3%포인트 안팎 높은데다 금고 특성상 주공략 대상인 노년층 고객들이 많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전산개발 등 신상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7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허용되는 생계형 저축 시판을 앞두고 신용금고들이 65세 이상 고령자·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주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용금고들은 생계형 저축이 1인 1통장만 허용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상품출시 시기가 늦춰지면서 초기에 은행에 고객을 빼앗길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서두르고 있다. 한솔금고 관계자는 『신용금고들은 예금분포상 65세 이상 노년층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금고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권에 비해 최소 2%포인트, 최고 4%포인트 가량이나 높기 때문에 은행권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동금고 관계자도 『예금보장한도의 상향조정으로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예금할 수 있는 금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생계형 저축이 고객 추가 확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전산개발 등을 의뢰해놓았고 각종 부가서비스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금고들은 이와 관련, 예금고객 중 노년층을 대상으로 상품 안내장을 미리 발송해 은행권으로의 이탈을 막는 한편 생계형 저축으로 전환하는 고객들에게 기존 상품의 해지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각종 경품행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입력시간 2000/10/17 17: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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