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개혁 새로운 시작] 한국토지공사

내실경영 성과 신용등급 'AAA' 한국토지공사(대표 김진호)는 지난해 토지공급과 대금회수 실적이 각 5조원을 넘는 등 창사이래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렸다. 1,087억원 규모의 당기순익도 기록했다. 최근 토공은 원할한 토지공급 등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내실경영의 틀을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공의 경영혁신 노력은 올해 초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 신용평가등급인 'AAA'를 획득한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공은 IMF이후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로 토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 재정 지원없이 기업의 구조조정용 토지를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체 채권발행을 통해 매입해 금융부채가 급증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금융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 98년 8조2,490억원에 이어 99년 8조3,7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인력 30%를 감축하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과 토지 판촉에 전사적으로 나선 결과 상황은 반전됐다. 금융부채는 2000년 7조8,325억원에 이어 지난해 6조7,23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미분양토지는 2000년에 비해 3조1,000억원을 줄여 현재 4조3,7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 같은 영업성과로 금융부채비율도 올들어 200%이하로 상당폭 개선되는 성과를 올렸다. 토공은 앞으로 신규택지 공급보다는 미매각토지 해소에 역점을 둬 지속적인 흑자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진행중인 화성동탄, 용인죽전, 남양주 호평ㆍ평내지구 등의 택지 매각에 호조를 보여 현금흐름도 원할해지고 파주교하, 성남판교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도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자체와 공동으로 도시정비 및 지역발전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사업을 추진, 개발이익은 해당 지역에 재투자하는 새로운 택지개발사업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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