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30일 여대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가결시켰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해 재적 의원 12명 중 찬성 11명, 무효 1명으로 가결시켰다. 본회의에서 의원 3분의2가 찬성할 경우 제명안은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 이 경우 강 의원은 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헌정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된다.
정갑윤 위원장은 “본회의 안건 상정 시기는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으나 “가급적 내 임기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장세환 의원도 전체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친분이 있지만 이런 자리에선 개인적 인연을 생각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표결에는 정갑윤 위원장을 비롯해 손범규ㆍ나성린ㆍ이한성ㆍ임동규 한나라당 의원, 장세환ㆍ박선숙ㆍ이찬열ㆍ홍영표ㆍ서종표 민주당 의원,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 유성엽 무소속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강 의원 제명안은 지난 6일 윤리특위 징계소위를 통과했으나, 강 의원 측이 전체회의를 법원의 1심 판결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받아들이면서 연기됐다. 강 의원은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6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