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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기반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개 수수료를 30%에서 최대 100%까지 할인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적립금이나 기념품을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하는 등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매물 올릴 때 중개료 할인율 표기=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부동산 앱인 '두꺼비세상'의 경우 중개업소에서 매물을 앱에 등록할 때 중개수수료 할인율까지 함께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앱에 등재된 매물을 보면 중개료 30% 할인 매물이 가장 보편적이며 최대 90~100%도 찾아볼 수 있다.
심규석 두꺼비세상 이사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직접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부여했다"며 "현재 등록한 곳 중 60%가량은 중개료를 낮춘 매물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일반 소비자가 앱 이용에 따른 적립금을 중개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같은 앱 서비스인 '집다운집'은 중개업소 간 입찰을 통해 중개료를 할인한다. 소비자가 앱에 필요한 매물을 의뢰하면 중개업소 간 입찰을 부쳐 중개 수수료를 할인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매물 상태와 할인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한 업체를 선택해 연락하면 된다.
◇온라인 업체도 수수료 파괴 나서=앱이 아닌 온라인 중개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아예 고정 중개 수수료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아파트 위주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 다이어트'는 거래금액이나 매매·임대차 계약에 상관없이 무조건 0.3%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임대인들에게는 매물을 내놓은 뒤 2주 안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다.
사무실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다이렉트의 '알스퀘어' 역시 법정 중개수수료 대비 최소 5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들이 점유율 높이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