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게임업체들 상장 추진 잇달아

게임빌 등 3곳…해외시장 선전으로 더 늘어날듯

올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체들의 실적도 호전되면서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게임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만 게임빌, 조이맥스, 드래곤플라이 등 3곳에 달한다. 최근의 증시 분위기와 해외 시장에서 국산 온라인 게임들의 선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게임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조이맥스, 드래곤플라이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은 지난 달 1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접수했다. 프로야구 시리즈로 잘 알려진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최초로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웠고, 앱스토어 진출 등 해외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해 매출과 순이익은 153억원과 52억원. 게임빌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6월 중순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게임포털 조이맥스는 5월 중순께 공모를 거쳐 이르면 6월초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해 12월 코스닥 예심 승인을 통과한 조이맥스는 전체 매출액(329억원) 중 해외매출 비중이 95%(약 310억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게임업체. 전찬웅 조이맥스 사장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까지는 수년간 게임업체의 증시 상장 사례가 없었고 지난해 한해 동안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이 엠게임, 게임하이,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 등 고작 3개 업체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게임업계의 IPO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게임업계의 IPO가 활발한 것은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게임업계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현 시점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업체의 상장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이 연이어 사상최대 실적을 내놓고, JCE와 같이 적자를 냈던 회사들도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그동안 게임업체들에 유독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댔던 한국거래소 등의 증시 상장 요건들도 상당히 완화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나오지도 않은 신작을 오히려 시장에서 업체의 성장동력 혹은 라인업에 포함해 심사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온의 대박, 게임사들의 호실적 행진 등으로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 게임업종에 대한 색안경이 완전히 걷히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앞으로도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게임 업체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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