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그룹] 출자총액 2배로 급증

정부가 선단식 재벌구조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5대 그룹의 출자총액이 지난해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내부지분율도 7%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계열사간 결속력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30대 그룹 전체의 출자총액과 내부지분율도 지난해 각각 68.9%와 6%포인트가 증가했다. 재벌들은 특히 정부가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강력히 규제하자 유상증자 참여의형태로 부실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30대 기업집단의 출자총액이 지난 4월1일 현재 29조9천억원으로 98년 4월15일의 17조7천억원에 비해 12조2천억원(68.9%)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의 자기자본은 41.2%가 늘어 자기자본 대비 출자비율은 98년의 25.8%에서 99년 31.0%로 5.2%포인트 증가했다. 그룹들은 특히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를 늘려 계열사 출자비중은 98년 85.9%에서99년 87.3%로 증가했다. 그룹 규모별로는 5대그룹의 출자총액이 11조3천억원에서 22조8천억원으로 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6대 이하 그룹은 6조4천억원에서 7조1천억원으로 7천억원(10.9%)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2조5천800억원에서 6조5천680억원으로 3조9천870억원이, 대우는 2조1천120억원에서 5조2천430억원으로 3조1천300억원, 삼성은 2조5천790억원에서 3조5천950억원으로 1조16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LG도 2조5천920억원에서 4조4천250억원으로 1조8천300억원, SK는 1조4천540억원에서 3조30억원으로 1조5천480억원이 늘었다. 증가분 가운데는 유상증자 참여가 8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71.9%였으며 특히 자기그룹 소속의 계열사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가 8조2천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대그룹의 유상증자 참여는 7조9천억원으로 전체 유상증자 규모의 9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주식취득이 17.9%, 회사설립이 7.7% 등이다. 30대 그룹의 내부지분율은 50.5%로 98년의 44.5%보다 6%포인트가 상승했는데 이중 5대 그룹은 46.6%에서 53.5%로 6.9%포인트가, 6대 이하 그룹은 41.3%에서 43.5%로 2.2%포인트가 높아졌다. 5대그룹 중에서는 현대그룹이 53.7%에서 56.4%로, 대우는 41.0%에서 54.1%로, LG가 41.9%에서 52.4%로, SK는 58.4%에서 66.8%로 각각 높아진 반면 삼성은 44.6%에서 42.5%로 낮아졌다. 30대 그룹 전체의 동일인(그룹총수) 지분은 3.1%에서 2.0%로, 임원이나 친인척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4.8%에서 3.4%로 각각 떨어진 반면 계열사 지분은 35.7%에서44.1%로 크게 올라갔고 자기회사 주식지분은 0.9%에서 1.1%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