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광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재무구조가 불량한 업체에 돈을 빌려줘 부실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실한 자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책임을 물어 전·현직 은행장 등 임원 6명에 대해 주의적 경고 조치를 하고 관련직원 15명은 해당은행이 문책토록 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의 종합검사 결과 광주은행은 한라중공업 등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6개월 이상 자금부족 상태가 지속된 6개 업체에 대해 자금상환 능력에 대한 검토없이 대출을 해줘 421억원의 부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상태가 부실한 자회사인 광은리스금융㈜에 대해서도 회사채 매입과 콜론자금 지원 등을 통해 95억원의 부실을 발생하게 했다. 또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홍콩현지 법인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없이 역회외화대출 형식으로 지원, 부실을 초래했다.
이밖에 이미 매입한 만기경과 수출환어음이 결제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환어음을 부당하게 신규 매입해준 사항도 적발됐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