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대표 이정일·李正一·울산시 동구 방어동1381)이 세계적인 선박건조사들을 제치고 국제해저광케이블망 부설 특수선박 13척, 4억8,500만달러어치 수주에 성공했다.현대미포조선은 국제해저광케이블망 구축사업의 운영사인 프로젝트 옥시전사(PROJECT OXIGEN LTD.)가 100%출자한 버뮤다 프로젝트 오존사(PROJECT OZONE LTD.) 닐 타가레회장과 미포조선 이정일사장이 버뮤다의 수도 해밀턴에서 이같은 계약을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포조선은 오존사가 지난해 4월 실시한 국제입찰에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사와 일본, 독일 등 세계 16개 선박건조사들이 참여했으나 미포조선이 입찰에 성공, 이날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리조선전문사에서 고부가가치의 신조선전문사로 발빠른 전환을 추진중인 미포조선은 올들어 세계 선박수주 경쟁치열로 한 건의 수주도 못했으나 이번 대규모 선박수주로 선박수주에 숨통을 트게됐다.
특히 미포조선은 이번 선박수주로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세계적인 전기통신회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CTR(CONCEPT TO REALITY)이 지난 97년부터 추진중인 국제해저광케이블망사업을 1단계사업이 완료되는 2003년에 이어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선박수주에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미포조선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을 2000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울산=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