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평가사 지정] 공정한 평가 해칠수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은 국내 신용평가 3사를 평가해 신용평가능력이 우수한 특정회사를 연초에 지정, 회사채 발행기업들에게 등급을 받아오도록 할 계획이다.주은투신도 특정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오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이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신용평가회사의 평가능력을 측정하는 기준은 ▲기업어음부도율 ▲회사채부도율 ▲유효등급률이다. 이중 문제가 되는 항목은 유효등급률이다. 투신사들은 회사채 발행 기업에 2개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을 받아오도록 한후 이중 등급이 낮은 것을 투자등급으로 채택한다. 이를 유효등급이라고 하고 유효등급으로 채택된 비율을 유효등급률이라고 한다. 결국 신용평가사들은 평가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가능한한 보수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신용등급을 낮추려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한투신 오근준 투자분석부장은 『신용평가사들이 평가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기업 신용등급을 높여주는 등급인플레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이를 견제하기위해 유효등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기업의 실질적인 신용도보다 낮게 신용등급을 받았다면 투신사들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우량한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신용평가사들이 기업의 입김에 의해 등급인플레를 유발시키듯이 투신사의 입김으로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吳부장은 『투신사가 바라는 것은 기업에 대한 신중한 평가』라며 『일단 신용평가사 지정제도를 실행해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