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악산 四季의 변화

김종학 화백 19일부터 가나아트갤러리서 개인전<br>화려한 색채·강렬한 붓터치로 자연의 신비 담아

김종학 '무제'

설악산 四季의 변화 김종학 화백 19일부터 가나아트갤러리서 개인전화려한 색채·강렬한 붓터치로 자연의 신비 담아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김종학 '무제' 추상화가 판치던 지난 79년 서울 화단을 떠나 강원도로 들어가 설악의 자연을 그려온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화백이 가나아트갤러리에서 19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은 그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담긴 신작 5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은 4호 크기의 소품부터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1,000호가 넘는 대작 등 다양하다. 젊은 시절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했던 그는 설악산에 터를 잡은 후부터는 구상 작품에만 매달려왔다. 그는 “60년대에도 꽃이나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비평가들의 시선을 의식해 그리지 못했다”며 “화단을 의식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그려 한동안은 ‘김종학이 미쳤구나’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종학 화백의 그림은 화려하다. 아무렇게나 짜서 바른 듯 한 물감이 짙푸른 녹색 천지에 알록달록 꽃이 피고 앙증맞은 토끼와 다람쥐가 뛰노는 숲으로 변한다. 그 화려함은 한국 여인네들의 자수 보자기에서 왔다. 지금도 보자기를 수집한다는 그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자수가 그렇게 화려할 수 있다는 것에서 우리 민족의 예술적 감각의 탁월함을 본다”며 “색깔의 조화와 뛰어난 조각보의 구성미를 보며 한국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배합된 색은 쓰지 않는다. 원색을 그대로 쓰는 그의 그림은 성황당의 신목(神木:헝겊ㆍ천 등이 걸려있는 나무)과 무당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학 화백의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붓터치는 설악산 사계의 변화와 자연의 신비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가격은 10호기준 1,000만원. 전시는 19일부터 6월 11일까지. (02)720-1020 입력시간 : 2006/05/16 16:1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